포메라니안 지능, 똑똑해서 더 '악마견' 되는 이유 (이것 모르면 견주가 조종당합니다)

'포메라니안 지능'이 강아지 중 23위, '매우 영리한' 그룹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와, 똑똑하니까 훈련도 쉽고 말도 잘 듣겠네!" 혹시 이런 막연한 기대를 하고 계시진 않나요? 하지만 왜 수많은 견주는 "똑똑한 게 아니라 약아빠졌다", "고집이 너무 세다", "머리 꼭대기에서 나를 조종한다"며 하소연할까요?

 

'영리하다'는 말이 '키우기 쉽다'는 뜻이 아니라는 사실에 혼란스럽고 막막하지 않으신가요?

저 역시 그 '숫자'에 완벽하게 속았습니다.

 

'지능 23위'라는 말만 믿고, 우리 아이가 당연히 '천재견'일 거라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앉아'는 5분 만에 배웠지만, '간식을 얻어내기 위해 꾀병 부리는 법'은 1분 만에 터득하더군요. 긍정적인 훈련보다 '보호자를 조종하는 나쁜 습관'을 훨씬 빠르게 배우는 아이를 보며, '내가 지금 개를 키우는 게 맞나?' 하는 자괴감에 빠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론 저는 전문 훈련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약아빠진 천재'에게 매일같이 조종당하고 뒤통수를 맞으며 처절하게 공부한 끝에, 적어도 '지능'과 '고집'을 구분 못 하는 왕초보는 탈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단순히 'IQ 순위'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포메라니안 지능의 '진짜 의미'와 이 똑똑함을 '악마견'이 아닌 '천사견'으로 바꾸는 결정적인 '열쇠'를 얻게 되실 겁니다.

 

오늘 글에서는 포메라니안 지능 순위의 함정, '똑똑함'이 '고집'으로 변하는 이유, 그리고 이 영리함을 방치했을 때 벌어지는 끔찍한 '조종'의 현실에 대해 솔직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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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능 순위 23위의 함정: '복종 지능' vs '본능 지능'

스탠리 코렌 박사의 연구에서 포메라니안은 2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새로운 명령어 5~15회 반복 시 복종'하는, 매우 영리한 'Excellent' 그룹입니다.

• 현실: 실제로 포메라니안은 '앉아', '손', '기다려' 같은 '명령어'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습득합니다.
• 함정: 이 순위는 오직 '인간의 명령을 얼마나 잘 따르는가(복종 지능)'만 측정한 것입니다. 포메라니안의 진짜 무서움은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적응 지능)'과 '경비견/반려견으로서의 본능(본능 지능)'에 있습니다.

그들은 '복종'을 위해 태어난 리트리버가 아닙니다.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고 상황을 알리던 '경비견(스피츠)'의 후예입니다. 즉, "이 명령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가?"를 끊임없이 계산합니다.

2. 똑똑해서 더 힘든 이유: '고집'과 '조종'의 탄생

이것이 바로 '똑똑한데 왜 이렇게 말을 안 듣지?'라는 질문의 핵심입니다.

포메라니안 지능은 '상황 파악'과 '문제 해결'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문제'가 '보호자를 어떻게 구슬릴까?'라는 것입니다.

• 잘못된 학습 (저의 경험):
  1. 아이가 짖는다 -> 시끄러워서 간식을 준다.
  2. 학습 완료 (1회): "아, 짖으면 간식이 나오는구나."
  3. 아이가 밥을 안 먹는다 -> 걱정돼서 더 맛있는 간식을 준다.
  4. 학습 완료 (1회): "아, 밥을 거부하면 더 맛있는 게 나오는구나."

이 모든 과정이 단 하루 만에 일어납니다. 지능이 낮다면 몇 주가 걸릴 '나쁜 습관'을, 포메라니안은 단 몇 번의 경험만으로 완벽하게 학습하고 보호자를 '조종'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아이가 '악마견'이라서가 아니라, '너무 영리해서' 보호자의 실수를 즉각 파고드는 것입니다.

3. '영리함'을 '행복'으로 바꾸는 법

그럼 이 높은 지능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치하면 '문제 행동(짖음, 입질)'으로, 잘 활용하면 '천재견'으로 발전합니다.

• 치명적 실수: "작으니까 괜찮아", "집에만 있으니 심심하지?"라며 아무런 규칙(교육) 없이 방치하는 것.
• 유일한 해결책: 아이의 '머리'를 쓰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서 제가 가장 효과를 본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노즈워크 장난감'에 투자하세요. 저는 처음에 이걸 왜 사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포메라니안 지능은 억누를 수 없습니다. 이 넘치는 에너지를 '짖음'이나 '사고'가 아닌 '후각 활동'에 쓰게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히 밥을 먹는 게 아니라, '머리를 써서' 간식을 찾아 먹게 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엄청난 성취감과 안정감을 줍니다. 이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정신적 교보재'입니다.

 

둘째, '긍정 강화 훈련(교육)'을 배우세요. '훈련소'에 보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보호자가 직접 '클리커'나 '간식'을 이용해 "이렇게 하니 칭찬받네!"라는 긍정적인 경험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이 똑똑한 아이들에게 '강압'이나 '체벌'은 최악의 결과를 낳습니다. 이 아이들은 '생각하는 즐거움'을 알려줄 똑똑한 리더를 원합니다.

결론 : 당신은 '똑똑한 개'를 감당할 '더 똑똑한 견주'입니까?

포메라니안 지능은 분명 '양날의 검'입니다.

이 높은 지능을 방치하고 보호자가 끌려다닌다면, 당신은 15년간 '약아빠진 작은 악마'에게 조종당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지능의 본질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생각하는 즐거움'과 '명확한 규칙'을 제공한다면, 포메라니안은 당신의 감정과 생각을 그 누구보다 빨리 알아채고 위로를 건네는, 세상에서 가장 교감 능력이 뛰어난 '천재 파트너'가 되어줄 것입니다.

'똑똑한 개'를 원하기 전에, '기꺼이 공부하고 노력할 견주'가 될 준비가 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먼저 질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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